최근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해외 휴가계획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환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럴 때일수록 은행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환전 수수료 할인 혜택을 이용,환전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환전이 필요할 경우 은행 창구에 가서 줄을 서기보다는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을 하는 게 좋다. 은행 창구를 방문할 때에 비해 환전 비용을 20~30%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전할 경우엔 가장 비싼 수수료를 물 뿐 아니라 각종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대부분 은행들이 실시하는 환전·송금 우대 서비스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아끼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환율 하락기(원화가치 상승시)에 해외 여행을 할 경우 달러화나 여행자 수표보다는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환율 상승기(원화가치 하락시)에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카드보다는 외화 현찰로 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요즘처럼 환율이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해외 송금이 많은 사람이라면 외환 거래를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분할 매수·분할 매도'다. 이는 주식 투자에만 적용되는 원칙이 아니다. 특히 요즘같이 환율이 급등락할 때 더욱 요구되는 방법이다. 환율의 움직임은 귀신도 모른다. 따라서 특히 외국에 아내와 자녀들을 보내놓고 해외 송금을 자주 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들이나 해외이주 계획 등으로 거액의 송금이 필요한 경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분할매수 전략이 꼭 필요하다. 예컨대 2∼3개월 뒤 상당액의 달러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 30%가량씩 서너 번에 걸쳐 달러화를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