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할 때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쓰는 데,어느 손으로 우산을 드는가.


한 조사에 따르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대체로 왼손으로 우산을 든다고 한다.


그 까닭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왼손으로 우산을 드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재고해볼 문제다.


첫째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은 장갑을 끼는 손이다.


샷을 한 뒤 이동할 때에도 장갑을 벗지 않는 골퍼들이 많다.


장갑을 낀채 우산을 드는 상황인데,우산이 비를 가려준다고 해도 장갑이 어느 정도 젖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적어도 호주머니에 넣고 갈 때보다는 장갑이 비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둘째 골프에서 왼손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윙의 방향을 잡아야 하고 스윙을 컨트롤하기도 한다.


18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줄곧 왼손으로만 우산을 받쳐든다고 하면,왼손은 상당히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스윙할 때 제 역할을 할지 의문스러워지는 것이다.


더욱 바람이라도 분다면 그 피로도는 더해지게 마련이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우산을 받쳐드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