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우 이순재가 18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제작사 마술피리에 따르면 이순재는 올해 가을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인 '모두들, 괜찮아요'에서 김유석, 김호정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막차로 온 손님들'(유현목), '광염 소나타'(고영남) 등으로 70년대 스크린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이순재는 80년대 이후에는 주로 브라운관에서 활동을 해 왔다. 이번 복귀는 87년작 '물망초'(이미례)에 출연한 이후 18년만이다. '모두들, 괜찮아요'는 철없는 백수 남편(김유석)과 사고뭉치 치매 아버지(이순재)을 '부양'하는 10년차 주부 가장(김호정)의 이야기를 그린 홈 코미디 영화다. 영화 속에서 이순재가 연기하는 원조는 아내를 셋이나 둔 왕년의 바람둥이로 늘그막에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막내딸에게 얹혀사는 치매 노인이다. 만년 영화 감독 지망생인 사위 상훈으로는 김유석이, 무용학원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딸 민경역에는 김호정이 각각 출연한다. KBS와 영화진흥위원회의 HD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 영화는 10월말 극장에서 먼저 상영된 뒤 방송을 통해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