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둔화 경고음..모건·도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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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와 도이치등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2일 도이치뱅크는 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9.5%까지 치솟으며 과열 수준을 뛰어 넘은 것으로 진단한 가운데 지난 3년간 초고속 성장의 밑바탕에 차입과 부동산 투자가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주도의 성장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수요 둔화와 함께 중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 손상을 피하기 힘들다고 전망하고 위안화 초기 절상폭은 크지 않으나 중장기적으로 의미있는 변화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분석가는 중국 경제 둔화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
시에는 "부동산 재고가 쌓여가면서 개발업체들이 현금 부족을 느끼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또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설비투자 계획이 취소될 것으로 전망,경기사이클의 다음 국면은 둔화기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치는 중국 경제가 수출에서 소비 주도로 이동하기 위해 부의 격차 축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농촌과 저소득층의 수입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사회주의 수단을 통해 빈부격차를 줄이거나 혹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주의 활성화로 파이 자체를 키우는 방법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파이를 키우는 두 번째 방법이 더 나아 보이나 국영기업들의 소유 구조가 만만치 않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올해 중국 GDP성장률이 8~9%를 유지할 것이나 내년부터 제조업체들이 투자과다의 후유증을 겪으면서 상당한 문제점이 노출될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