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절상 영향] GDP 0.5% 둔화.. 수출 1.5%P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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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7월21일 위안화를 2.1% 평가절상한 조치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5%포인트 정도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위안화 재평가는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경제에 약간의 ‘냉각효과’만 미칠뿐 전반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는 1일 발표한 '위안화 환율 변동 영향 정량 분석' 보고서에서 위안화 2.1% 절상은 이론상 중국 경제성장률을 0.54%포인트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안화 재평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일정 부분의 경기 냉각 효과가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예측이다.
위안화 절상 후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가 영향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위안화 2.1% 절상시 단기적으로 수출증가율이 1.53%포인트 떨어지고,수입증가율은 0.22%포인트 높아져 국제수지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수출이 90억달러 줄고,수입은 12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수지 흑자가 78억달러 줄어드는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특히 경제가 비교적 좋은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중국 기업들의 투자비용 감소로 이어져 투자 의욕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 소비 제품의 가격 하락은 소비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지만 수출 증가 속도 둔화와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 감소는 주민소득 증가 속도의 둔화로 이어져 전체적으로는 소비증가율이 약간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2.1% 절상으로 줄어드는 신규 일자리는 50만명으로,소비증가율은 0.07%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물가상승률은 0.46%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저물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때 5%를 웃돌던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1.6%로 떨어지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총통화량(M2) 역시 증가 속도가 0.38%포인트 감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위안화 절상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산업은 농업과 섬유 기계 전자 화공 등 4대 공업 분야로 지적돼 중국에 진출한 해당 업종 외국 기업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위안화 2.1% 절상시 이들 4대 공업의 수출은 모두 6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업계 수출이 20억달러 감소,파장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