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cm에 10만원이 넘는 주름살 제거 성형수술용 순금실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의료기용품 개발업체인 DRT나루(대표 강성한)는 2일 "순도 99.99%의 금을 0.1mm 두께로 가늘게 뽑은 금실과 인체 흡수가 잘되는 폴리글리콜린산(PGA) 소재의 실 두 가닥을 성형용 바늘과 결합한 미용 성형 수술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최근 허가를 받았으며 수술용 봉합사 전문업체인 아이리를 통해 생산된다. 이 순금실은 콘크리트 작업을 할 때 들어가는 철근처럼 주름진 볼이나 목의 피부 밑에 격자형태(그림)로 시술돼 주름살을 펴주는 기능을 하며 스페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DRT나루는 "순금실은 생체 친화성이 높아 피부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 단백질의 생성과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름살이 5~10년 정도 느리게 생성되도록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순금실을 이용한 미용 성형수술인 '골드리프트'가 우리나라를 비롯 스페인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은 스페인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의 절반 가격인 50cm당 10만원 정도에 공급이 가능하고 실과 바늘의 연결 부분이 쉽게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간 순금실 국내시장 규모는 5억원 정도에 불과하나 국산화 성공으로 이를 이용한 의사들의 미용시술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내년 중 최대 5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순금실을 이용한 볼과 목의 주름살 제거수술엔 6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