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비밀은‥ '다빈치코드' 잇는 역사추리소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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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그림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최후의 만찬'(하비에르 시에라 지음,노마드북스,전2권)이 번역돼 나왔다.
이 작품은 올해 런던 파리 프라하 토리노 등의 국제도서전시회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으며 이미 전세계 35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지난해에는 가장 훌륭한 스페인어권 작품에 수여하는 '토레비에하시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는 다빈치가 남긴 그림 '최후의 만찬'에 대해 짧게 언급되는 데 비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에 얽힌 비밀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497년 1월.교황 알렉산드르 6세가 머물고 있는 교황청에 익명의 투서가 접수된다.
밀라노 대공의 후원을 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후의 만찬'이라는 대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그림 속에는 수많은 이교도적 상징들이 은밀히 포함돼 있다는 것.익명의 제보자는 지금 당장 작업을 중지시키지 않으면 대재앙이 내릴 것이라고 협박한다.
이에 따라 도미니크 수도회 소속 종교재판관이자 암호해독가인 아구스틴 레이레 신부가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밀라노로 급파된다.
그는 '최후의 만찬'을 그리고 있는 다빈치와 주변 인물들을 직접 만나고 그림에 연관된 비밀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게 된다.
스페인 출신의 젊은 작가인 하비에르 시에라(34)는 전작 '성전기사단의 문'(2000년),'나폴레옹의 이집트 비밀'(2002년) 등을 통해 고대 인류의 미스터리를 새롭게 조명,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3년 동안 밀라노를 수십차례 다녀왔으며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위해 이탈리아 국립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한다.
'장미의 이름' 저자인 움베르토 에코는 "'최후의 만찬'은 최근 유행하는 역사 추리소설 중 가장 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