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주인공 삼순이가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는 지난달 18~31일 기업 인사 담당자 2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삼순이가 귀사에 지원한다면'이란 질문에 전체의 56.2%인 118명이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삼순이를 불합격시키겠다는 사람들은 '삼순이가 눈치도 없고 성격이 직무에 안 맞을 것 같아서'(45.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삼순이를 식구로 맞아들이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삼순이의 업무 관련 전문성(60.9%)을 높이 샀다.


극중에서 삼순이는 프랑스 출신 파티셰(제과기술자)만 고용하던 사장이 케이크 부스러기만 먹어 보고 채용을 결정할 정도로 실력파였다.


이정주 코리아리크루트 대표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 이상으로 인성과 조직 융화력을 중시함을 방증하는 설문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