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정(25)이 2일 귀국했다.


장정은 '땅콩'말고 '작은 거인'이라고 불러달라며 특유의 익살을 부렸다.


특히 "제 키는 151cm가 아니고 153cm입니다.


앞으로 그렇게 써주세요"라며 취재진들을 향해 주문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소감은.


"1달 전부터 한국에 온다는 기대에 들떠 있었는데 우승까지 하고 오게 돼 눈물도 안 나올만큼 좋다.


분식이나 매운 음식도 먹고 싶고 바닷가도 가보고 싶다."


-마지막 날에는 소렌스탐과 한 조였는데.


"떨리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소렌스탐과 한 조로 친다는 것보다는 5타 앞서 있다는 사실이 떨렸다.


갤러리들도 많아 긴장됐다."


-LPGA투어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정말 느낌이 좋았다가 막상 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 힘이 빠지고 좌절감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골프 자체가 재미없어 진다.


스폰서는 생기면 당연히 좋겠지만 너무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클 것이기 때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


-우승하고 나서 달라진 점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본다.


여기저기서 사인 요청도 많이 하고 축하도 많이 해주신다.


맨체스터에서 비행기 탈 때도 스튜어디스들이 알아보고 축하해줬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내 게임을 즐기자는 것이 올해 목표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꼽자면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CJ 대회다.


상금 큰 대회만(웃음)."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LPGA에서 한국 선수들이 너무 많아 장정이란 선수가 있는 줄도 모르셨을 것이다.


이제 응원도 나눠서 좀 해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선수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