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나태주하늘 아래 내가 받은가장 커다란 선물은오늘입니다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가장 아름다운 선물은당신입니다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다시 펼쳐보는 나태주 시인의 시입니다. ‘선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는 작품이지요. 이 시는 누구를 생각하며 쓴 것일까요. 얼핏 보면 어떤 여성에게 바친 사랑시 같습니다. 그러나 이 시의 수신인은 남자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 출판사 편집장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말씀을 들어보죠. “회갑을 넘기고 62세 교직 정년 나이쯤 해서 시 전집을 내고 싶었는데, 고요아침이란 출판사와 얘기가 되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교정을 열 차례 이상 보았지만 그래도 오자가 계속 나오는 거예요. 그 출판사의 김창일 편집장이 전집을 편집했지요. 여러 차례 이메일과 전화를 주고받다가 마음으로 가까워졌고 그를 통해 여러 가지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무슨 얘기를 들었을까요. 그 편집장은 시를 읽다가 여러 번 컴퓨터 앞에 코를 박고 흐느껴 운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동병상련의 슬픔이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시인의 가슴 속에서 울컥,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곧장 컴퓨터를 열어 그의 이메일 주소 아래에 문장을 적어나갔지요. 그 문장이 바로 이 시입니다. 시인은 이 시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선물은 공짜로 받는 물건이고 귀한 물건, 소중한 그 무엇입니다. 호되게 병을 앓거나 고난을 겪어본 사람은 압니다. 무엇보다도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3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박용현 비뇨의학과 교수와 노미정·박지환 단국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암 학술지 '미국암연구저널'에 게재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와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고, 그 결과 우리나라의 지역별 비뇨기계 암 발생률과 미세먼지 농도 분포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또 비뇨기계 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5만677명을 대상으로 발병 위험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그룹의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미세먼지 농도 56㎍/㎥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발병 위험률을 비교했다.연구팀은 "비뇨기계 암 중에서도 신장암과 전립선암에서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발병 위험이 특히 높았고, 나이와 성별,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여부 등을 보정한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이어 "미세먼지는 1군 발암 요인으로 알려졌지만, 비뇨기계 암의 경우 유럽, 중국 등의 선행 연구에서 결과가 엇갈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장기간의 다양한 공공 빅데이터와 연계해 환경이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용현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
"여기는 저렴한 먹거리가 많아서 평일 낮에도 이렇게 줄을 서는 곳이 많아요."23일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 위치한 '광명전통시장'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는 50대 주부 최모 씨는 '잔치국수 2000원'이라고 적혀있는 칼국수 집 메뉴판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최씨는 "여긴 칼국수랑 수제비도 5000원에 푸짐한 양을 줘서 유명한데 가격이 예전에 비해 다소 올랐지만 그래도 일반 식당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맛도 좋아서 조금 줄을 서더라도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시장 중심부에 위치한 칼국수집은 2층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표메뉴인 칼국수, 수제비, 칼제비(칼국수+수제비)는 5000원, 잔치국수는 2000원을 내건 이 가게에는 손님 발길이 이어졌다.20년간 칼국수집을 운영했다는 김광섭 씨는 "평일엔 900그릇 주말에는 1000그릇 이상 꾸준히 팔고 있다"며 "싸고 맛있다는 생각에 손님들이 찾아오다 보니 물가가 올라도 가격을 대폭 인상하기보다는 많이 팔아서 남기자는 생각으로 장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날 광명시장은 평일 오전 11시에도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었으나 곳곳에 줄을 서 있는 청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년 외식비가 매섭게 상승하고 있지만 광명시장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생활형 전통 시장으로 비교적 물가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경기도에서 판매되는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479원이었지만 광명시장에 위치한 김밥집 대부분은 김밥을 종류에 상관없이 2500원에 판매한다.8년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