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빅뱅 … 관련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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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간 인수·합병(M&A) '빅뱅'이 시작되면서 M&A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 중 상당수가 초대형 우량 기업인 만큼 인수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크게 움직일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2일 증시에서 하이닉스반도체는 4.67% 급등한 2만465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에는 2만485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엔 외국인 매도세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이날은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랠리를 이어가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강세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채권단의 지분 매각도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연말 이후께 매각 작업이 진행될 현대건설은 이날 2.88% 오른 3만2200원으로 마감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6일간 11%가량 급등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며 9년여 만에 처음으로 3만원대에 진입한 데 따른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며 3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자산관리공사가 최대주주로 매각 예정인 대우건설 역시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이날은 약보합으로 끝났지만 6일 연속 24% 정도 치솟았다.
내년 하반기 이후 매각 일정이 잡힌 대한통운도 이날 1.69% 오른 6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역시 매물로 나와있는 옛 대우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도 6.19% 급등한 1만6300원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대부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부실을 청산,이미 클린 기업으로 탈바꿈한 상태여서 채권단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