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중국 직접투자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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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기업의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해외 직접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는 2070건,36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로는 11.7%,금액으로는 2.3% 각각 늘어났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 증가율 63.5%는 물론 지난해 전체의 35.4% 증가세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해외투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지난해 해외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데 따른 반감 효과 등이 겹친 때문으로 재경부는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난 상반기 중 1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중국 투자가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임금 수준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력난이 심화되는 등 투자 여건이 예전 같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주체별로는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16억5000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10.3%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16억1000만달러로 12.6%,개인은 4억달러로 29.0% 각각 증가했다.
재경부는 대기업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 유럽 현지 판매법인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올해는 그 같은 대규모 투자가 없어 해외투자 규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22억1000만달러로 13.1% 감소했고,도소매업도 7억1000만달러로 45.1% 줄었다.
그러나 통신업은 2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7.9배,부동산업은 9900만달러로 80.0% 늘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