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베이징 6자회담] 김계관 북대표 "의견차 있지만 결과물 마련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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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2일 베이징 외교가는 숨죽이며 북한과 미국 대표단의 움직임과 말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북측도 이날 회담 개최 후 처음으로 기자들에게 입을 열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6자회담이나 쌍무회담(양자협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의견의 상이(차이)도 있지만 최대한 좁혀서 결과물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수석대표회의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 자국 대사관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검은색 벤츠 승용차에서 내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우리에 대한 핵 위협이 제거되고 신뢰가 조성되는 데 따라 핵무기와 핵무기 관련 계획을 포기할 결심"이라며 "이것은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닌 우리 자신이 결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상은 "오늘 회담이 일찍 끝나 도덕적 의무감에서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고 말해 이날 기자회견이 그간 뙤약볕 아래서 북한 대표단의 '입'만을 쳐다본 기자단에 대한 배려 차원도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통보를 해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5분간의 짧은 길거리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날 북한 대사관 앞에는 카메라 기자 20여명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김 부상은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지었다.
특히 취재진의 몸싸움이 치열하자 "여러분 오늘은 질서지키고 이만합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