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임직원 가족들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위해 6개에 달하는 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991년 울산조선소와 미포조선소가 위치한 울산과 미포에 한마음회관과 미포회관을 개관한 것을 시작으로 94년 동부회관,95년 서부회관,97년 대송문화교실,98년 현대예술관에 이르기까지 문화시설을 잇따라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문화시설에서 공연 전시 영화 스포츠 이벤트 등 각 부문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 가족들이 지방에 살고 있다는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예술관의 경우 실용적인 구조와 예술적인 스타일로 98년 한국건축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다. 963개의 좌석을 갖춘 콘서트홀과 갤러리 레스토랑 볼링장 아이스링크 실내체육관 실내 등산장과 같은 스포츠시설을 갖추고 국내외 우수한 문화와 예술을 소개,임직원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또 최고 수준의 의료시설을 갖춘 울산대학교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임직원 가족들의 의학 교육과 건강을 챙기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23개 진료과에 720개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149명의 의사들이 포진해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임직원들이 휴가기간을 가족들과 알뜰하게 보낼 수 있도록 휴양소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경주와 울산 근처의 주전 관성 일산 등 3개 휴양소를 운영했으나 올해 경주 양남면 하서리에 휴양시설과 캠프장을 각각 1곳씩 새로 조성해 총 5개로 휴양소 수를 늘렸다. 하서 휴양소는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해수욕장과 하루 200명이 동시에 야영을 즐길 수 있는 가족 캠핑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전국에서 물이 가장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어서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5개 휴양소는 햇빛과 비를 차단하는 텐트 외에 주방시설 샤워장 화장실 주차장 등을 갖춰 놓고 있어 임직원 가족들이 알뜰 피서를 즐길 수 있다. 휴가기간 내내 가족 노래자랑이나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 가족은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관성과 하서리 등 경주 근처에 위치한 휴양소를 이용할 경우에는 울산 본사에서 하루 5회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서리 가족캠핑장에서 낭만적인 밤을 보냈다는 서창훈 기원(사무직 대리급)은 "해마다 여름이면 관성과 주전 휴양소를 번갈아 찾았는데 올해는 하서리 휴양소까지 마련돼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면서 내년에는 친지들까지 초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