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가정이 화목해야 업무 능률도 향상된다'고 믿는 회사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부평 본사에서는 7일부터 10일까지 직원을 위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한다. 야영장이나 해변가에 휴양소를 마련,직원과 가족에게 숙박 및 숙식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각종 놀이기구는 물론 영화감상,노래자랑,레크리에이션 시설도 준비했다. 휴양소까지 운행하는 왕복 교통권까지 지급하는 등 '풀 서비스'다. 휴양소에서 진행되는 각종 게임에서 우승한 직원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지급한다. GM대우는 이 뿐 아니라 부평 본사와 대우인천차 직원들에게 인천 계산 및 청학 수영장 이용권도 제공하기로 했다. 창원공장에선 17일부터 23일까지 5회에 걸쳐 직원 자녀를 초청,공장을 견학시켜주는 '아빠 일자리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이 아빠가 다니는 직장에 대해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게 GM대우의 구상이다. GM대우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부평 공장에서 임직원 자녀 30여명을 초청해 환경 교실을 열었다. 참가한 학생들은 공장과 폐수 처리장을 견학한 뒤 수도권 매립지로 자리를 옮겨 쓰레기 처리 과정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아울러 어린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의 운영 원리와 기술적 특성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GM대우 군산공장의 경우 여름철을 맞아 매주 두 차례 직원 가족들이 공장을 방문,무더위 속에 일하는 가장에게 시원한 음료수와 과일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GM대우의 '직원 가족 사랑'이 여름 휴가철에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부평 본사는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 및 정비 교육을 실시했다. 150여대의 임직원 차량을 점검해준 당시 행사 때는 직원 가족을 위한 정비 교실과 시승행사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대우인천자동차의 경우 지난 5월 직원 부인들을 공장으로 초청,'직원가족 화합의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3일 동안 남편에게 음식을 전달하며,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GM대우는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할 계획이다. 또 직원 가족들이 가장이 다니는 회사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직원과 그 가족이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 행사 등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가족 사랑을 바탕으로 따뜻한 회사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