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스샷을 고치려 할 때 잘 고려하지 못하는 두 가지 사항이 있다.


바로 '그립 프레셔'와 '타이밍'이다.


슬라이스의 주요 원인은 가파른 스윙을 하는데 있지만 슬라이스를 교정할 때는 그립 프레셔와 타이밍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샷이 뜻대로 되지 않을수록 클럽을 세게 쥐기 쉬운데 그립이 강해지면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스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방해가 된다.


그립 프레셔가 적당해야 손을 자유롭게 움직여 볼을 정확하게 가격할 수 있다.


슬라이스를 내는 사람 중에는 클럽을 너무 꽉 쥐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클럽을 세게 쥐지 않는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시 한번 그립 프레셔를 체크해 보기 바란다.


그립 프레셔를 1부터 10까지로 구분하고 자신의 현재 프레셔가 어느 단계에 속하는지에 상관없이 한 두단계 낮춰 잡고 스윙 연습을 해보자.


슬라이스를 내는 또 하나의 원인은 클럽페이스가 스퀘어를 이루는 시점이 너무 늦어 스윙 타이밍이 제대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몸이 너무 빨리 움직이면서 클럽페이스가 몸동작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슬라이스가 나는 것이다.


이때에는 백스윙 톱에서 오른쪽 어깨가 뒤에 정지된 상태에서 손과 팔이 클럽을 끌어내리며 스윙한다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오른쪽 어깨가 갑자기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클럽 또한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정상 궤도를 벗어나게 된다.


적당한 타이밍을 느끼기 위해서는 스윙을 짧게 하고 엉덩이의 회전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손과 팔은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몸이 전체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스윙의 타이밍을 찾을 수 있는 셈이다.


슬라이스를 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립 프레셔나,타이밍,그리고 백스윙 톱에서의 왼손 포지션(왼 손목이 밖으로 굽어지면 슬라이스를 내게 된다) 등 기본적인 사항들을 점검하고 하나씩 고쳐나가도록 하자.


한국인 최초의 미LPGA PGA 클래스A 멤버·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