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직원 가족도 내 가족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직원들이 화목한 가정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유통은 각 매장별로 여름 상품 행사를 준비하고 한화그룹 직원일 경우 텐트 코펠 버너 등 여름 성수기 용품에 대해 10~20%의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화국토개발 양평콘도는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양평 한화리조트 야외공연장에서 '2005 가을밤 음악여행 2' 행사를 개최한다. 양평 콘도는 임직원에게 할인 요금을 적용해 임직원 가족들을 초대하고 있다. 금난새씨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 음악회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와 바리톤 김동규씨 등이 협연한다. 한화그룹은 휴가철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직원 가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5월 실시하는 한화 가족 고궁 음악회.회사 직원들과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고궁 미니 음악회를 후원한다. 평소 가족과 함께하기 힘든 임직원들의 문화생활을 후원한다는 취지로 자연의 냄새를 맡으며 잠시나마 가족들과 함께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자리다. 한화는 또 5∼6월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봄의 교향악 축제를 후원하며 임직원과 가족 4000여명을 초청한다. 한화는 또 한 달에 한 번씩 아빠가 자녀의 학교로 찾아가 회사에서 지원한 피자를 전달하는 '오늘은 우리 아이를 위한 피자 배달부-아빠가 쏜다' 이벤트를 개최한다. 표현하는 데 서툰 아빠의 마음을 피자와 깜짝 학교 방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함으로써 아빠와 자녀 모두의 기를 살리는 프로그램이다. '아내의 도시락 편지,여보~ 힘내세요!' 프로그램도 화목한 가정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집에서 한 끼 식사하기 어려운 남편을 위해 아내가 서울 프라자호텔 조리사와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남편의 회사를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다. 아내의 도시락 편지는 편지를 읽는 아내와 이를 듣는 남편,부서원들까지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작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일상에 쫓기는 한화 가족을 위한 가족사진 이벤트도 개최한다. 결혼기념일 프로포즈 등의 이벤트를 원하는 임직원의 신청을 받아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63시티와 서울 프라자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되며 이벤트 후 대형 액자를 제작해 준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행정자치부 정보화 마을 5개 마을과 자매 결연을 맺은 후 정보화 마을 한화 가족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 사는 가족들을 위해 옛날학교 체험과 농촌 체험을 실시한다. 지난 1월에는 한화건설과 임직원 가족이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과거 학교 점심시간에 먹던 노란 양철 도시락 속의 콩밥과 계란 프라이를 난롯불에 데워서 흔들어 먹어보기도 하고,참여자 전원이 함께 낡은 책상 의자에 앉아 풍금 소리에 맞춰 동요를 부르기도 한다. 경운기 타고 소먹이 주기,가지 줍기 등 농촌 일을 직접 경험하는 이색 체험도 제공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