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임직원 가족들의 화합과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 직원가족 캠프,휴가 지원,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직원가족 캠프.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사심을 높이고 직원 가족들에게는 부모의 일터를 이해시키고 자부심을 고취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자녀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동부가족 여름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여름캠프는 특히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들을 곤지암에 위치한 동부종합연수원에 2박3일간 초청해 진행하고 있다. 참가 자녀들은 조선관요 박물관을 방문해 관람하고 도자기 빚기 등 실습시간을 갖는다. 파워포인트로 가족신문을 만들고 슬라이드를 제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연수원 관계자는 "여러가지 체험 활동 중심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고 역동적인 캠프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해마다 직원가족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직원 가족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동부가족 어린이영어 캠프'를 실시하기도 했다. 원어민이 수업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했으며 중간중간 영어 서바이벌 게임도 곁들였다. 고액의 비용을 들여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덕분에 지속적으로 영어캠프를 갖자는 자녀들의 요청을 받고 있다. 동부제강은 이와 별도로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무주리조트에서 '우정나눔 캠프'를 가졌다. 자녀들 간에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함으로써 부모가 다니는 일터의 소중함과 자부심,결속을 다질 수 있게 만든 장이었다.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색종이 접기,챌린저 코스,모험왕 대회,인터넷 속 보물찾기 등을 통해 직원 자녀들끼리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동부는 아울러 휴가기간 중 전국의 한화콘도 외에 12개사의 콘도시설과 연수원 등을 직원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 남애 해수욕장,포항 칠포 해수욕장 등 유명 해수욕장과 도고온천 파라다이스 호텔,인천 송도유원지 등에 하계 휴양소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의료보험 지원금에다 본인,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의 질병당 2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해 직원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여기에다 연간 120만원의 유치원 학자금 지원부터 대학원 등록금까지 지원함으로써 교육비 부담을 일부 해결해주고 있다. 동부의 이 같은 가족 챙기기는 김준기 회장의 경영철학에 잘 녹아 있다. "좋은 기업을 넘어 훌륭한 기업(Good to Great)으로 도약하려면 직원의 경쟁력은 물론 직원 가족의 경쟁력까지 키워야 한다"는 것.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