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 최근 우리 증시에는 의미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가 1994년의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는 것이다. MSCI한국지수는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관이 벤치마크로 삼는 지표로 주로 우량 대형주로 구성돼 있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MSCI지수가 먼저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주식시장이 대형 우량주 위주로 상승세가 진행되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둘째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최근 5일간 6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거뜬히 소화됐다. 예년과 다른 모습으로 대형 우량주의 유통물량 감소로 인한 '우량주 고갈'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주가 상승흐름은 수요와 공급 둘다 질적 개선에 의한 것으로,과거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던 증시와는 분명 다르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7월 수출증가율 역시 기대치를 상회했다. 시장 대표주들의 저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