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1920∼30년대 대공황 때보다도 저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중 저축률이 0%로 떨어졌다고 3일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5월에 가처분소득 100달러 가운데 40센트를 저축했지만 6월 들어선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8% 늘어나면서 저축률은 제로로 하락했다. 저축률 0%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대공황 때도 이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저축률이 낮아진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GM이 재고물량을 줄이기 위해 직원가 할인판매를 실시함에 따라 자동차를 포함한 내구재 소비지출이 2.9%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