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장에서도 종목간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해지며 희비가 교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최근 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지난 한 달간 45% 이상 급등했지만 LG전자는 상승장에서 줄곧 소외받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전기전자 업종 지수가 12.4% 오르는 동안 LG전자 주가는 오히려 0.3% 빠졌다. 조선 업종에서도 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한 달간 44.2% 오르는 등 대부분의 조선주들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큰 폭 상승세를 탔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 탓에 같은 기간 4.8% 상승에 그쳤다. 건설 업종에서는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재료가 맞물린 현대건설이 급등세를 이어간 반면 코오롱건설 등 일부 중소형 건설사는 상승장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음식료 업종에서도 하이트맥주가 내수 회복 기대감에다 진로 인수를 재료로 최근 한 달간 20% 가까이 올랐지만 농심은 영국의 수입금지 조치와 2분기 실적 부진이 겹쳐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했다. 제지 업종에서는 대부분 종목들이 시장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으나 신풍제지는 실적 큰 폭 개선에 따라 최근 한 달간 40% 가까이 급등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