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땅값 총액이 14년 만에 두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개별공시지가가 고시된 전국 2791만필지(비과세 토지 제외) 27억4590만평의 땅값(공시지가) 총액은 2176조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1980년대 초반 공시지가 제도를 도입해 91년 지가 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지 1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땅 면적은 전국의 0.53%에 불과하지만 땅값 총액은 661조493억원으로 전체의 30.37%에 달했다. 또 경기가 593조9133억원,인천이 104조2810억원으로 땅 면적은 전국의 10.8% 수준이지만 땅값은 공시지가 총액의 62.47%를 차지했다. 특히 행정도시 개발 등으로 투기열풍이 불었던 충남의 경우 땅값 총액이 94조6833억원으로 지난해(70조2065억원)보다 30% 넘게 올라 전국 평균(18.9%)을 훨씬 웃돌았다. 전국 평균 땅값은 평당 7만9309원(㎡당 2만3991원)이었으며 서울이 평당 446만6509원(㎡당 135만1113원)으로 가장 비쌌고,강원도가 평당 1만1219원으로 가장 쌌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