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해 온 서울과 수도권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격도 주춤하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경기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각각 0.21%,0.43%를 기록했다. 전달(서울 0.78%,경기 1.02%)보다 오름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제 지난달 첫째주 0.14%를 기록했던 서울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같은 달 마지막주 0.01%로 뚝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송파구 주상복합 아파트의 평균 가격 상승률이 0.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0.62%) 양천구(0.54%) 영등포구(0.35%) 강남구(0.29%) 순이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과 고양이 각각 0.79%,0.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주상복합 분양권 시장도 약보합세다. 지난달 서울의 분양권 가격은 평균 0.05% 올라 전달(0.14%)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경기 지역은 가격 변동이 아예 없었다. 다만 용산·동작구 등 서울 일부 지역 주상복합 분양권만 전달보다 1000만~3500만원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박정용 스피드뱅크 실장은 "한동안 집값 급등세가 유지됐던 강남권과 분당의 투자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종합대책이 발표될 이달 말까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큰 폭의 반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