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생기면 목장으로 전화해" ‥ 부시 최장기 33일 휴가에 美정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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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여름 장기 휴가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33일간의 휴가를 보내기 위해 2일 백악관을 떠났다.
이는 미 대통령으로는 36년 만의 최장기 휴가라고 현지 신문들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인근 뉴멕시코주를 방문,에너지 법안에 서명하는 등 자신의 성공적인 대 의회 활동을 자축하는 행사를 몇 차례 가지면서 집권 2기 구상을 가다듬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번 장기 휴가를 놓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집권 이후 크로퍼드 목장을 찾은 것은 무려 49차례에 이르고,목장에서 지낸 날만 해도 319일이나 돼 대통령 취임 이후 약 20%를 목장에서 지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하지만 부시와 그의 측근들은 이런 비판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시 대통령이 휴가 기간 일손을 놓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주 체류 일정과 부시 대통령 특유의 업무 수행 스타일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데서 출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크로퍼드 목장에서도 매일 국가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고,중요 문건에 서명하며,보좌진 및 군 지휘관들과 전화 등을 이용한 장거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