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개 복제 성공] 어떻게 복제했나…초기배아 상태서 빠르게 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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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이병천 교수팀의 세계 첫 개 복제는 정교한 복제 기술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황 교수는 2002년 8월부터 이 교수를 중심으로 개 복제 전담팀을 가동,연구에 나섰다. 연구팀은 '타이'라는 이름의 3살짜리 수컷 아프간 하운드의 귀 피부로부터 체세포를 떼어내 복제에 사용했다. 난자는 1~3살 사이의 잡종 암컷 개들로부터 얻어 마이크로 피펫으로 핵을 제거했다. 여기에 체세포를 넣어 세포 혼합기에서 전기 자극을 통해 반응시킨 후 완전히 결합된 배아만을 골라 배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들 가운데 4시간 이내에 결합됐거나 2~4 포기 단계로 분화한 배아들은 대리모의 난관에,8포기 이상의 배아들은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 과정에서 암컷 한 마리당 평균 12개의 난자를 채취,총 1095개의 배아를 만들어 123마리의 대리모에 이를 착상시켰다. 이 가운데 3마리가 임신했으나 한 마리는 유산했다. 임신에 성공한 개들은 모두 수정된 후 4시간 이전의 초기 단계 배아를 활용한 경우다. 따라서 초기 배아를 신속하게 착상시키는 게 개 복제에서는 핵심기술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복제 효율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23건의 수정란 이식을 통해 두 마리의 복제개를 만드는 데 그쳐 성공률이 1.6%에 불과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