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주요 전선 업체들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의 전력선 불모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3일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 전력케이블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달 캄보디아를 방문해 현지 시장조사를 마치고 세제 등 투자 여건을 검토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의 프놈펜 공장 투자 규모는 1000만달러 안팎이며 공장부지 등이 최종 확정되면 현재 안양 공장에 있는 유휴설비 일부도 옮겨갈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2000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지 업체를 인수,아프리카 전력케이블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 전력케이블 1위 업체인 LS전선도 러시아 인도 등 신규 지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의 경우 구자열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우수인재 확보와 해외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구 부회장은 오는 8일 직접 러시아로 날아가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현지 지역전문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근 광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는 인도 시장을 겨냥,현지 사무소 설립 등도 고려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러시아를 비롯한 옛 공산권 지역은 전력설비의 노후화가 심해 전력선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향후 독립국가연합과 동유럽 공략의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현지 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