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등 벤처기업에 투자했던 큰 손들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용,작년 말과 올초에 신규등록된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도 단기적인 수급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동원벤처조합과 MIC2001-3우리투자조합7호 등은 최근 우리이티아이 주식 31만주와 16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이에 앞서 한국IT벤처투자도 쏠리테크 주식 23만8000주를 매각했으며,인터베스트투자조합도 나모텍 주식 4만1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동양창투도 이날 아이크래프트의 주식 9만1000여주를 팔았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공모가 증가하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창투사는 물론 일반기업들도 보유지분을 처분,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코스닥시장에서 '기타'로 분류되는 창투사와 일반법인들은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한 달여간 1700여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이 기간에 이들이 주로 순매도한 종목은 NHN 도드람B&F 인터파크 KCC건설 우리이티아이 순이다. 이들의 매도 공세로 우리이티아이 씨디네트웍스 쏠리테크 등은 아직도 상장 첫날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주가가 오르면 창투사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내놓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조정국면과 겹쳐지면서 이들의 매도공세가 코스닥시장의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