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 판매가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서민들의 체감경기와 맞닿아 있는 숙박·음식점업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지속,내수 회복 기운이 밑바닥까지 확산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서비스업 생산(부가가치 기준)은 1년 전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로써 2분기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로 2002년 4분기(8.0%)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A3면 도·소매 판매 역시 전년 동월에 비해 2.3% 늘어나 3월(0.6% 증가)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2분기 도·소매 생산 증가율(2.0%)은 2003년 1분기(1.0%) 이후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신형 대형차가 출시된 것이 도·소매 판매를 늘린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년 전에 비해 1.8% 줄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EBS 수능강의로 된서리를 맞은 교육서비스업(-5.2%)도 16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와 관련,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실물경제 흐름이 만족할 만큼 빠르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호전되는 모습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