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7월 한달 동안 지속적으로 매수했던 IT(정보기술)주를 이틀 연속 팔았다. IT주들의 주가도 약세로 전환됐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주식을 166억원어치 매도했다. 전날 298억원 매도에 이어 이틀 연속 '팔자'에 치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들어 외국인은 전기전자주를 256억원 매도하며 5주 만에 '팔자'우위로 돌아섰다. 7월 한달 동안 전기전자주를 7500억원가량 매수하며 이번 상승장을 주도해 온 외국인의 매매행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셈이다. 이 같은 외국인의 IT주 매도는 주가로도 연결돼 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사흘째 조정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IT주가 많이 상승한 상황에서 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자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주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전날 어닝 쇼크에 가까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IT주 실적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데다 내주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며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