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날고'…홈캐스트 '기고' ‥ 셋톱박스兩强 실적따라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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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던 셋톱박스 대표주 휴맥스와 홈캐스트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휴맥스는 1만715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1.15% 떨어졌지만,지난 7월 말 이후 20%가량 상승했다.
반면 홈캐스트는 지난달 말부터 약세로 반전,5일 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7월 말 이후 10.9% 하락했다. 이들 업체는 셋톱박스 업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120% 이상 올랐었다.
증권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최근 주가 흐름의 차이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휴맥스는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주가에 힘이 붙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8% 늘어난 61억원에 달했다. 반면 홈캐스트는 2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상승세가 위축됐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홈캐스트의 2분기 매출액은 352억원으로 1분기보다는 13.8%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계약 지연 등으로 일시적으로 외형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캐스트의 실적은 10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두 업체 모두 3분기부터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