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매각될 예정인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이승창 사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고 공격경영을 통한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4일 취임한 이승창 사장은 "기업 가치 제고와 인수합병을 통한 장기적인 생존 토대 마련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하반기에는 영업력 강화,스피드경영,신상필벌 등 3대 경영목표를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하반기에는 국내와 해외 마케팅 인력을 보강하고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한 신제품 개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조만간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하반기 중 LCD TV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유능한 직원과 무능한 직원을 엄격히 구별하는 신상필벌을 실시하고 직급이나 연차 등 형식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며 인재경영을 강조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불필요한 회의 등으로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회사로서는 인력 및 시간의 낭비요소를 과감히 제거하는 스피드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이 사장이 내부에서 승진한데다 국내외 영업과 홍보 등 업무를 두루 알고 있어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무엇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강조함에 따라 그동안 다소 소극적이었던 대외 활동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