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노사는 5일 오후 3시 청주 초정리 스파텔에서 교섭을 갖기로 했다. 지난달 17일부터 파업 중인 아시아나조종사노조는 지난 1일 사측 최종 수정안을 거부한 뒤 회사측과 교섭을 벌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은 조종사노조 파업 19일째인 4일 주재홍 부사장과 함께 노조원 농성 집결지인 속리산 신정유스타운에서 노조측과 긴급회의를 갖고 이 같은 교섭재개 방침에 합의했다. 박 사장은 이날 노조측에 '선(先) 복귀 후(後) 협상' 입장을 전했으며 대화를 통한 자율교섭 타결과 업무 복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자율적인 교섭을 통해 사태를 마무리짓자"는 입장을 제시한 뒤 "사측 교섭단에 조종사 출신이 없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섭단에 조종사 출신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협상에 앞서 노조는 '아시아나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와 협상할 것'을 제안하는 교섭 재개 요청서를 사측에 제출했으며 박 사장은 이날 속리산에서 노조측에 주 부사장에게 교섭의 전권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김인완·김현예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