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문서에 사인할 때 쓰는 펜은? 미국에서 만든 크로스 만년필이란다. 김 위원장 같은 이들이 명품 만연필을 고집하는 까닭은? '세계 최초의 만년필'로 잘 알려진 워터맨(Waterman)측은 "쓰는 사람의 개성이 배어나는 만년필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펜촉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만년필을 햇볕이 바로 드는 뜨거운 곳에 보관하면 펜촉과 몸통을 연결하는 부위가 벌어져 잉크가 새 나올 수 있기 때문.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부드러운 헝겊으로 만년필을 하루 한 번 정도는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손에서 나온 염분,기름기,화장품 등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만년필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확실히 닫아 두는 것은 필수.잉크 증발을 막고 만년필을 떨어뜨렸을 경우에도 펜촉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3일 이상 만년필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잉크가 굳을 것을 대비,잉크를 제거한 후 펜촉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척해서 보관하면 좋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