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열정으로 큰다..'성장의 비밀 열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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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에 도전… 하늘도 감동했다.'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의 복제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엊그제 한 신문은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미국이 7년 동안 수백만달러를 들여 추진하는 등 외국의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조차 넘지 못했던 난공불락의 영역을 3년 만에 점령해 버린 연구팀.이번 개가 역시 그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밑거름이 됐다.
개똥 치우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던 인도네시아 출신 연구원은 현지 국립대 교수직을 버리고 한국으로 날아온 보기 드문 케이스.작년에 13시간에 걸친 뇌종양 수술을 받았지만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난자를 채취하고 호르몬 주사를 놓던 팀원들이 개에게 물리기도 다반사.'상처가 많을수록 고참' 소리를 들었단다.
게다가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까지 사람들을 억눌렀다.
하지만 그들은 '인생을 걸고' 싸웠고 지금 이겨냈다.
무기는? 아무도 말리지 못하며 안 되는 것도 되게 만든다는 강력한 에너지 '열정'이었다.
리더 황 교수는 그 열정을 경영하는 CEO였고.
'성장의 비밀 열정경영'(리처드 창 지음,이진원 옮김,위즈덤하우스)의 저자 역시 사방이 꽉 막힌 길에서도 탈출의 아이디어를 낸다는 세계 정상의 경영 컨설턴트.켄 블랜차드.스티븐 코비와 더불어 3대 컨설턴트로 불리는 인물이다.
씨티은행.메리어트호텔.유니버셜 스튜디오.뉴질랜드 항공 등 세계적인 기업과 조직을 분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경영의 승패를 결정짓는 데 있어 작업효율이나 생산성보다는 구성원들의 열정이 더 크고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았다.
어쩌면 추상적이고 평범한 마인드 같지만 누구도 모방하기 힘든 독보적인 경쟁우위라는 것.즉 회사에 만족하고 조직에 충성하며 주인의식으로 무장된 구성원들을 키움으로써 '좋은 기업'을 뛰어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간다는 전략이다.
잠재능력을 100% 이끌어내는 변화 설계도,최고의 성과를 내는 노하우를 7단계에 걸쳐 자세히 설명했다.
인간이 뭔가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생명력 일부를 이전하는 행위다.
간절하게 바랄수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춰 행동하게 된다.
육체는 한갓 마음의 도구며 하인일 뿐이다.
두 자릿수 성장,꿈★꾸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300쪽,1만20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