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을 그대로 베낀 중국산 짝퉁이 이제는 국내시장에까지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 기업들이 불법 위조품(僞造品) 때문에 얼마나 큰 피해를 입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정말 보통 우려되는 일이 아니다. 저급한 품질의 중국산 짝퉁은 MP3플레이어 휴대폰 자동차부품 건자재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데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메이커 이름이나 상품명까지 무차별 도용하고 있다고 한다. 불법 모조품이 마치 정품(正品)인양 유통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다름아니고 보면 국내업체들이 시장관리에 얼마나 고충을 겪고 있을지,기업 이미지에 얼마나 손상을 입고 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때문에 짝퉁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차단하는 것은 이만저만 시급한 일이 아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자체적인 단속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지급하는 등 모조품 색출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자율활동에 맡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 차원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중국 정부에 짝퉁 제품 단속을 강력히 촉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 특허나 상표권 등을 침해당한 기업들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위한 절차를 상세히 알려주고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등 가능한한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들 또한 중국에 진출하기 전엔 반드시 상표나 특허를 출원(出願)해 두는 등 지식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