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내국인+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들의 외화예금이 29억6000만달러 늘어 월간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의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85억4000만달러로 6월 말에 비해 2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1995년 거주자 외화예금 집계가 시작된 이후 월간 증가액 최고치였던 2004년 8월의 20억9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급증한 것은 수출대금 영수가 늘어난 데다 일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자금과 거액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자금이 유입돼 일시 예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보유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8억5000만달러 늘어난 155억9000만달러,개인예금은 1억1000만달러 증가한 29억5000만달러였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예금이 28억7000만달러 증가한 158억1000만달러,엔화예금은 5000만달러 증가한 16억60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