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운과 함께 서울 명동 남대문 상권을 주도할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이 오는 10일 문을 연다.


2003년 초 공사에 들어가 2년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신세계 본점 신관은도심 속 문화 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공간을 만들어 기존 중·장년층은 물론 10,20대 젊은 층까지 고객으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개관을 닷새 앞둔 5일 신관에는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한 흔적이 엿보였다.



< 사진 : 신관 1~3층 중앙공간에 설치된 알렉산더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 신세계는 매장에 갤러리 분위기를 내기위해 층별로 30여점의 미술 작품을 진열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여성 매장은 2층부터 5층까지 4개 층이었으며 4,5층은 10대와 20대를 위한 영 캐주얼이 주로 들어서 있었다.


신세계 신관은 전반적으로 미술 작품이 곳곳에 진열돼 예술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명문 신세계 갤러리 관장은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을 비롯 총 30여점을 층별로 설치했다"며 "고객들이 갤러리에서 쇼핑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이미지 메이킹 층인 1층은 다른 백화점처럼 해외 명품들이 주로 들어서 있었다.


세계 유수의 다이아몬드를 모아놓은 '다이아몬드 바', 해외 명품 잡화,화장품 숍 등이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배치됐다.


화장품 매장은 기초는 기초끼리 색조는 색조끼리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2∼5층은 여성 매장으로 2층은 중·장년층을 위한 공간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젊은 층을 위한 매장이 배치돼 있었다.


특히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는 멀티숍이 눈에 띄었다.


2층엔 진태옥,심설화,신장경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진 멀티숍 '스튜디오 블루',블라우스 니트 바지 등 30~50대 여성을 위한 멀티숍 '미스코드' 등이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연출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오트쿠튀르(맞춤) 서비스 코너도 마련돼 있었다.


3층엔 20~30대 여성들의 패션을 아이템별로 구성한 멀티숍 'CdeC'를 비롯 다소 튀는 캐릭터 캐주얼,직장 여성을 위한 커리어 캐주얼과 슈즈 매장이 들어서 있다. 슈즈 매장에선 신발 전문가 '슈피터'가 상담을 통해 편안한 구두를 추천해 준다.


4,5층은 10~20대를 위한 공간이다. 모두 영 캐주얼이 중심이지만 4층에 비해 5층은 진 의류가 많은 편이다.


해진 헌옷 같은 빈티지 데님을 모아놓은 '블루핏 애시드'를 비롯 베네통 망고 지오다노 리바이스 등도 만날 수 있다. 5층의 '스타팩토리'는 전문 연예 기획사에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카페로 연예인 사인회와 1일 판매 등 다양한 스타 마케팅이 펼쳐질 예정이다.


6,7층은 남성들의 특별 공간이다. 6층엔 남성 캐주얼 골프웨어,신세계 직영 골프숍이 들어선다. 7층에 있는 유러피언 캐릭터 멀티숍인 'MSF'와 프리미엄 진 멀티숍 '루키블루'에서는 트렌드와 무관했던 '내'가 세련된 신사로 변신할 수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한다.


8층은 스포츠.아동 매장, 9층은 가전 매장이다.


쇼핑하다 출출하면 10층 전문 식당가도 좋지만 11층 푸드 가든을 들러 보자. 보통 지하층에 배치된 푸드 코너를 야외 정원

인 '하늘공원'이 들어선 11층으로 끌어올려 식사 후 오솔길과 연못이 조성된 전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