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통상이 1대주주와 2대주주 간 경영권 다툼 재연 가능성을 재료로 상한가까지 상승했다. 거래량 부족으로 지난 7월1일 관리종목에 지정된 대림통상은 5일 570원(14.95%) 오른 4395원을 기록했다. 대림통상 2대주주인 이해영씨는 지난 4일 38만8040주를 시간외 매매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씨 지분은 14.99%에서 17.14%로 높아졌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이씨측의 총 지분율은 30.02%다.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 조카의 아들로 알려진 이씨는 이 회장측과 감사 선임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5월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감사를 선임하지 않기로 한 결의를 취소해 달라며 지난 6월 말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씨측은 지난해 10월 지분율을 25.17%에서 29.32%로 높인 뒤 "향후 경영진 일부 교체 등 경영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1대주주인 이재우 회장측은 이 회장 개인(29.8%)과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을 합쳐 모두 55.9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장측은 자사주를 장외 매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지난 3월 말 45.21%에서 4개월여 만에 10%포인트 이상 늘렸다. 이런 가운데 대림통상은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사주 75만주(지분율 4.16%)를 장외매매 계약 방식으로 처분키로 의결,이 지분도 이 회장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경영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