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여의도의 대우증권 본사와 전국의 117개 영업지점에서 동시에 '피자 파티'가 열렸다. 지난 5일 오후 자산관리 잔액이 10조2818억원을 기록,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손복조 사장이 직원들 앞으로 피자를 배달시킨 것이다. 대우증권으로선 자산관리 잔액 10조원 달성은 의미 있는 일이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8%대 후반으로 업계 선두권에 진입한 데 이어 자산관리 영업까지 정상권에 올랐기 때문이다. 10조원은 대투증권 한투증권 등 투신사에서 전업한 증권사를 제외하곤 '넘버 3'에 드는 규모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자산관리 잔액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5조원에서 1년1개월 만에 2배로 성장했다. 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지난해 7월 말 3조3014억원에서 7일 현재 6조5425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손 사장은 "선박펀드,부동산특별자산펀드,공모주랩 등 고객 욕구에 맞춘 신상품을 개발한 덕분"이라며 "이 정도 성장세라면 올해 자산관리 잔액 목표인 12조원은 물론 1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