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로' 매장 오픈 야나이 다다시 회장 "한국인 취향 日보다 서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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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한국 시장에서 유니크로 돌풍을 일으켜 아시아 시장 공략의 지렛대로 삼겠다."
캐주얼 의류 돌풍을 일으킨 '유니크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FR)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56)은 "한국 시장은 세계적인 패션 흐름에 민감하고 소비자들이 일본인보다 더 서양적 취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패션의 대중화'라는 유니크로의 기본 컨셉트를 살려간 뒤 2년차부터 로컬화를 강화해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FR는 지난해 말 롯데그룹과 합작,에프알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오는 9월2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에 3개 매장을 동시에 열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프알코리아의 자본금은 60억원이며 합작 비율은 51 대 49로 일본측이 많다.
야나이 회장은 한국 합작과 관련,"여러 기업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으나 신동빈 부회장을 만나 보고 신뢰감을 느껴 사업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소개한 뒤 "상품 마케팅 등 매장 운영 노하우를 유니크로가 책임지고,롯데측은 출점과 현지 법인 관리 등을 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년 만에 경영 일선 복귀를 선언해 화제가 됐던 야나이 회장은 "다시 벤처 패션 회사를 운영한다는 각오로 조직 인사 등 회사 전 부문을 개혁해 제2의 중흥기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중국 생산 전략에 대해서는 "중국만큼 싼 인건비로 고품질 의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은 현재로는 없기 때문에 중국 생산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친에게 조그마한 의류공장을 물려받아 세계적 의류회사로 키운 비결을 묻자 "직원을 중시하고,비즈니스에서 신용을 쌓으라고 하신 말씀을 항상 지키려고 노력한 결과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