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도ㆍ감청 해법' 뭘까… 휴가 끝내고 공식 업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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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마치고 8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휴가에 들어가기 전처럼 공개 일정은 최소화한 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큰 틀의 구상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휴가 구상'은 무엇일까. 광복 60주년인 오는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단 밑그림이 나타날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아직 광복절 연설문의 밑그림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생각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국내 정치에서 노 대통령과 참모들의 가장 큰 관심은 대연정과 'X파일' 및 도·감청 해법으로 보인다. 연정문제는 노 대통령이 휴가직전에 앞으로도 정치적 관심사로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의 도·감청 고백도 최소한 노 대통령의 동의 아래 이뤄졌다. 정치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메가톤급 충격을 던진 도·감청 관련 국정원 발표는 청와대가 의도했든 안했든 '구시대와 단절' 요구로 이행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구 정치권 인사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되면서 정치권에는 새판짜기가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
노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이처럼 'X파일' 이후 정치권의 변화와 새로운 세력판도 형성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변화될 미래의 환경에 대연정이라는 가지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는 2차적 관심사라는 얘기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