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가 입추(立秋)였지만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여전하다. 말복(末伏·14일)은 지나야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란 게 기상청 예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후텁지근한 뉴스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감청 고백으로 전직 국정원장 등에 대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해진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기대를 모았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도 시원스럽게 타결되지 못하고,결국 3주일간 휴회됐다. 이번 주 수요일(10일)부터 금요일(12일)까지 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을 방문해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정례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더욱 아쉽게 됐다. 6자회담이 타결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엔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해 눈길을 끈다. 화요일(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하는 게 기정사실화돼 있다. 이틀 뒤인 목요일(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그러나 현재 3.25%인 콜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내수회복세가 아직 미약하고,우려했던 부동산 시장은 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부터 매주 수요일 열리는 부동산정책 당·정협의회는 이번 주엔 열리지 않는다. 대신 수요일(10일)과 금요일(12일) 그동안 가닥을 잡은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수렴을 위해 공청회가 열린다.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중과,판교 신도시 등의 공영개발과 채권입찰제 도입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찬반토론이 관심을 모은다. 통계청이 화요일(9일)과 목요일(11일)에 각각 발표하는 '7월 소비자 전망 조사'와 '7월 고용동향' 등의 경기지표들이 어떤 성적표를 보여줄지도 주목거리다. 경제부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