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빠르고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 경제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감세 정책과 근로자 및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미 경제는 몰라보게 강해졌으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20만개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등 2003년 5월 이후에만 4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다"며 "실업률도 지난 70∼90년대의 평균보다 낮은 5%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인들의 실질 가처분소득은 2000년 말 이후 12%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20만7000명 증가했다. 이처럼 고용 실적이 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급등(국채 가격 하락)했다. 5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66%포인트 오른 연 4.391%에 마감돼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하루 만에 0.067%포인트 급등한 연 4.111%에 거래를 마쳐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하영춘 특파원·김선태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