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에서는 7개 단지에서 957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19가구)보다 1.7배,지난 7차(619가구) 물량보다는 1.4배가 각각 증가한 규모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0~40평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조합원 간 갈등으로 7차 동시분양이 보류됐던 삼성동 AID영동차관과 70평형 이상의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공덕동 '롯데캐슬' 등이 관심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삼성동 AID영동차관을 헐고 짓는 현대홈타운은 총 2070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416가구(12~33평형)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입지가 양호한 편인데 소형 평형 위주로 이뤄진 게 단점이다.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영동대로를 통한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진입이 수월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공덕동 롯데캐슬은 70~100평형 112가구 규모다. 오피스텔 118가구는 내달 중순께 따로 분양될 계획이다. 공덕역과 인접한 역세권이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바로 옆에 아현뉴타운이 있어 주변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마포구 창전동에서 공급하는 635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1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봉원로 창전로 대흥로와 인접해 있으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진입이 쉽다. 또 그레이스백화점,그랜드마트,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다. 이와 함께 세양건설산업은 양천구 신정동 일대의 신평시장을 재건축해 52가구를 공급한다. 31평 단일 평형으로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고 고척동길,오금교를 통해 서부간선도로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다. 굿모닝기룡건설은 은평구 신사동에서 33평형 49가구를 준비 중이다. 주변 녹지가 풍부하고 신상초등학교 상신중학교 숭실고등학교 등 주변 교육 여건이 뛰어나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공덕동 롯데캐슬 등 유망 물량에 청약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그 외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AID영동차관의 10평형대 아파트는 분양가는 비싸지만 임대 사업자나 강남에 직장을 가진 독신자들이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