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의 부동산 시장] 분양 성공 "브랜드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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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업체들이 잇달아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고 있다.
아파트의 품질 못지않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분양 성공의 필수 요소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고급스러운 아파트로 이미지 변신에 나서려는 건설업체들의 의지도 브랜드를 교체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우림건설은 최근 창립 23년 만에 새 브랜드인 '우림 필유(fillU)'를 도입했다.
'필유'의 'U'는 생활의 중심이 되는 '당신(You)'을 의미하는 동시에 유토피아(Utopia) 유비쿼터스(Ubiquitous) 등 첨단 주거공간의 주요 키워드에서 인용했다.
남광토건은 지난 4월 새 아파트 브랜드인 '하우스토리'를 선보였다.
독일어로 집을 뜻하는 'HAUS'와 영어의 'STORY'를 합성한 조어로 '집 이야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남광토건측의 설명이다.
남광토건은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와 지능형아파트 인증제도 등 설계 및 시공지침을 하나로 통합한 '하우스토리 체크리스트'란 자체 심사 기준을 마련했다.
세양건설은 종전의 아파트 브랜드 '청마루'를 대신할 새 이름 '펠루체(Feluce)'를 내놨다.
3월 인터넷을 통해 공모한 결과,총 1만여건의 후보 중 외부 평가기관의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한 '작품'이다.
이탈리아어로 행복을 의미하는 'Felix'와 빛을 의미하는 'Luce'의 합성어로 '행복을 비추는 집'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월 세븐마운틴그룹에 매각된 대구지역의 중견건설업체 우방도 새 브랜드 '유쉘'로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Your(당신)'와 'Shell(공간)'을 합성,'당신을 위한 집'이란 의미다.
아파트 브랜드를 '비바패밀리'로 바꾸고 제2의 창사를 선언한 신창건설은 올 들어 공격적인 TV광고를 시작했다.
비바패밀리는 '가족이 첫 번째'란 기업 이념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신창건설 관계자는 "가족 중심적인 아파트,환경 친화적인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브랜드에 담았다"면서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