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마케팅에 v메일(v-mail)이라는 신종 마케팅 기법이 등장했다. v는 비디오(video)의 약자.책의 탄생 배경과 줄거리,저자 소개,전문가 추천사를 담은 동영상을 e메일로 보내는 홍보 방식이다. 이 기법을 처음으로 선보인 곳은 예담출판사(대표 김태영).프랑스 북서부의 세계적 관광지인 몽생미셸에 얽힌 건축미스터리를 소설화한 '이중설계'(프레데릭 르누아르·비올레트 카브소 지음,이재형 옮김,전2권,각권8900원)에 적용했다. 제작은 2년 전부터 '금주의 신간 영상보도자료'를 만들어온 여산통신(대표 조철현)의 'onbook.tv'가 맡았다. 4분짜리 동영상으로 구성된 '이중설계' v메일에는 프랑스의 몽생미셸 수도원에 대한 설명,소설의 줄거리,철학자이면서 유명 저술가인 프레데릭 르누아르와 신예 여성 작가인 비올레트 카브소 등 두 저자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거대한 건축물의 건축학적 구조가 소설을 떠받치는 하나의 힘을 이루는 최초의 소설"(추리번역작가 성귀수),"중세의 미스터리와 중세의 사랑,삶과 호흡이 느껴지는 소설로 곧 영화화될 것이 확실하다"(영화평론가 오동진) 등의 추천 인터뷰도 곁들여져 있다. 건축미스터리 소설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화면과 내레이션,절묘한 음향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하다. 출판사는 이 v메일을 우선 홈페이지 가입 회원과 강연회 등 출판사 행사에 참여했던 독자들에게 배포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도 책 제목 '이중설계'를 입력하면 곧바로 보여질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바일 'nate mbook'과 'sktworld.com'의 책코너,동영상 카드 제공업체인 'lette.com',영화주간지 '씨네21'의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출판사의 신민식 홍보마케팅 이사는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의 경우 블로그 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봤다"며 "이번 '이중설계'의 v메일 마케팅이 출판시장을 한층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