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병원이 주한미군 환자에게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병원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일원의 미군과 군속 및 그 자녀 중 뇌졸중 심장병 디스크 소아탈장 등 응급 중증 환자를 월 50명가량 소화하고 있다는 것. 주한 미군은 MRI(자기공명영상장치)나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 등 첨단의료장비와 전문화된 의료진을 갖추고 있지 못해 응급환자를 이 병원에 보내고 있다. 주한 미군측에서는 미국에서 첨단의료장비를 다루다가 돌아온 교수급 의사들이 미국 사보험에서 매기는 진료수가의 20∼25%에 불과한 비용으로 치료를 해주는 데 만족하고 있다. 뇌졸중 수술의 경우 한양대병원에서는 2000만원 안팎이지만 미국에서는 8000만∼1억원 수준이다. 또 고용 신경외과 교수와 김경수 심장내과 교수가 각각 뇌졸중, 심장질환에 대해 고난도 수술을 하는 데 놀라고 있다. 김대희 한양대 국제진료센터 팀장은 "24시간 상시대기하면서 자원봉사자가 숙련된 영어통역을 해주는 데 대해 미군들이 흡족해하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병원 수익에 기여하는 비율은 1%가 채 못되지만 병원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 및 앞으로 다가올 의료개방과 경제특구내 국내 의료기관 진출허용에 대비해 센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