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에 접어들었거나 폐경이 진행 중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불면증이 2~3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정신과 교수는 안산에 거주하는 중년여성 2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기 여성(1072명)의 19.7%,폐경 중 여성(402명)의 15.9%가 불면증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반면 폐경 전 여성(926명)은 7.3%에 그쳤다. 신 교수는 "폐경기에 접어들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정서 등이 복잡하게 변하는 데다 인체기능퇴화,우울증,경제사정에 대한 고민 등이 가중돼 불면증이 심해지는 것 같다"며 "가족의 관심이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