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내주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의 날' 행사에 참석할 100만 청소년 신자들에게 특별 대사(大赦)를 베풀기로 했다고 8일 교황청이 밝혔다.


가톨릭 교회에서 대사는 고해성사를 통해 이미 죄를 용서받았지만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일시적 벌(暫罰)을 면제해 주는 것이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쾰른에서 열릴 세계 청소년의 날 행사에 참석,'필수적 헌신'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특별 대사를 베풀어 달라는 많은 사제의 요청을 교황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당시 교황의 면죄부 판매가 비판의 대상이 된 후 대사는 사실상 중단됐으나 지난 4월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가톨릭 신자들의 진지한 회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사 제도를 부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