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의 옥상이 달라지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새로 짓는 아파트 옥상에 테마정원 미니풀장 퍼팅연습장 바비큐파티장 등을 설치해 버려진 곳을 웰빙 공간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정부가 적극 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옥상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늘공원은 기본


옥상에 하늘공원을 설치하는 곳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동양고속건설이 수원시 인계동에서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 '수원 동양파라곤'은 옥상을 다양한 컨셉트의 테마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성산업이 서울 종각 인근에 짓는 종로1가 '대성 스카이렉스'는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옥상에 하늘공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5월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몰운대 2차'는 각 동의 옥상마다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소공원을 조성한다.



◆공원과 웰빙의 결합


단순히 공원을 꾸미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원에 웰빙 요소를 결합시키는 곳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서비스드레지던스(호텔식 임대시설)인 '서머셋팰리스 서울'의 옥상을 정원으로 꾸미고 거품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자쿠지,미니 풀장,선탠 시설 등을 갖췄다.


인근 서비스드레지던스 '바비엥 스위츠'도 옥상에 미니공원 지압산책로 바비큐파티장 등을 마련했다.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서비스드레지던스 '프레이져 스위츠'도 옥상에 골프드라이빙 레인지 등의 스포츠 시설을 설치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의 주거형 오피스텔 '비잔티움 일산'은 옥상에 조깅트랙 바비큐파티장 골프퍼팅장 등을 갖춘다.


성원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울산 남구 삼산동의 주상복합 '삼산동 성원상떼빌' 역시 옥상 정원에 퍼팅 그린을 설치한다.


㈜신영의 정춘보 사장은 "옥상을 녹지로 꾸미면 단열 효과와 건축물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지자체가 적극 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망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여서 옥상의 변신은 더욱 화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